텐 미니츠 : 트럼펫 (Ten Minutes Older - The Trumpet) [드림플러스 7월 43종 할인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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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미니츠 : 트럼펫 (Ten Minutes Older - The Trumpet) [드림플러스 7월 43종 할인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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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새상품
감독 빅토르 에리스
빔 벤더스
스파이크 리
아키 카우리스마키
짐 자무쉬
첸 카이거
베르너 헤어조그
출연 아나 소피아 리아노  마르쿠 펠톨라  까띠 오우띠넨  펠라요 수아레즈  클로에 세비그니 
장르 드라마   고전·예술  
더빙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자막한국어 영어
화면비1.33:1
사운드돌비디지털 스테레오
지역코드3/NTSC
런닝타임92 분 (1 disc)
영화제작년도2002년
출시사드림 플러스
출시일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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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Review
- 시간이라는 주제에 기초한 10여분 짜리 단편들로 이루어진 특별한 영화!
- 7인의 거장 감독들이 들려주는 시네마 째즈 콘서트!
- 최고의 거장!! 최고의 10분의 시간!! 그 최고의 만남!!!
- 전작 모두가 골고루 살아 숨쉬는 옴니버스는, 앞으로도 쉽게 만나긴 힘들 것이다!!

[ 내 용 ]

아키 카우리스마키(핀란드), 빅토르 에리스(스페인), 베르너 헤어초크(독일), 빔 벤더스(독일), 짐 자무시(미국), 스파이크 리(미국), 첸 카이거(중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독 7명이 모여 시간에 관한 옴니버스 영화 한 편을 완성했다. 이 뛰어난 감독들 각각에게는, 자신의 시각을 스크린에 표현할 10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완전한 창조적 자유로움 아래에서, 감독들은 시간에 관한 그들만의 독특한 해석을 스크린 위에 풀어놓았다.
<텐 미니츠 올더 – 더 트럼펫>은 각 감독의 작품마다 독자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삶의 한 순간에 대한 포착에서 시작해 탄생, 죽음, 사랑, 섹스, 역사 그리고 고대의 신화 등 인간의 모든 경험을 담아내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혁신적이고 도발적인 방법의 영상 기술을 사용해, 남아메리카의 정글에서부터 뉴욕 거리에 이르는 매우 다양한 로케이션으로 영상미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키 카우리스 마키는 시베리아에서 새 삶을 찾으려는 한 남자의 꿈을 그린 단편 <개들에겐 천국이 없다>에서 특유의 블랙유머 감각을 빛내고, 빔 벤더스는 인적 없는 도로에서 비상사태를 접하는 급박한 여정을 그리고 싶어 다시 길 위에 섰다. 짐 자무시는 10분의 휴식을 허락 받은 여배우의 트레일러 풍경을 흑백으로 스케치해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파이크 리는 미대선 선거 운동 과정의 회고 기록 속에서 여전히 정치를 향해 있는 그의 관심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본래 2부작으로 기획되었으며, 2부 <텐 미니츠 올더 – 첼로Ten Minutes Older – Cello>에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마이크 피기스, 마이클 래드포드, 이스트반 자보, 장 뤽 고다르, 폴커 쉴렌도르프 등의 거물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관객들에게 소개된 작품이기도 하다.
<텐 미니츠 올더 – 더 트럼펫>은 2002년 칸느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되어
빔 벤더스, 짐 자무시, 빅토르 에리스 등 이 작품에 참여한 세계적인 거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무대 인사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 줄 거 리 ]

segment #1, '개들에겐 지옥이 없다(Dogs Have No Hell)' - 아끼 까우리스메끼 감독. 유치장에서 한 남자가 나온다. 그가 돌려받는 소지품은 넥타이와 구두, 시계, 허리띠. 전날 시베리아행 기차를 기다리다 철로에 누워버린 바람에 감금되었던 것. 시베리아로 떠나고 싶어하던 그에게 남은 시간은 30분. 하지만 그는 10분이라는 시간 안에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이룬다. 게으른 이 남자가 선택한 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기차를 기다리다 졸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가진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을 연상시키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 속 남자주인공에겐 시간 혹은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맘에 내킬땐 저질러버리면 된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주위 사람들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어이없게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는 회사를 찾아가 결혼을 빙자해 자신이 투자한 돈을 받아내고, 한동안 헤어져있던 여인을 찾아가 청혼에 성공하고 함께 시베리아행 기차까지 탄다. 그러나 어렵게 기차에 오른 그는 다만 창 밖을 바라볼 뿐이다. 궁금해하던 여자의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 "그냥 바라보고 있었어. 아직도 거기 있는지 고향이..." 건조하고 나른해보이는 푸른 화면이 지배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간결한 대사만으로도 그만의 독특한 블랙유머를 만들어내는 아끼 까우리스메끼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 고다르 영화의 60년대식 사랑과 무정부주의에 대한 향수, 새뮤얼 풀러와 로버트 올드리치류의 헐리웃 고전영화에 대한 애착,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소설의 달콤한 냉소주의 등이 이 영화 속에도 고스란히 베여있다.

segment #2, '생명선(Lifeline)' - 빅토르 에리스 감독. 이제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와 새근새근 잠들어있다. 밖에는 농부와 빨래너는 아줌마, 그네타는 소녀, 지푸라기를 매는 아저씨가 보이고, 거실엔 소파에 잠든 아버지와 신문을 보는 할아버지가, 다락방엔 손목에 시계를 그려넣고 귀에 댄 채 초침소리를 듣는 소년이, 부엌에선 밀가루반죽을 하고 있는 아줌마가 보인다. 동네 골목엔 고장난 차에서 장난하는 꼬마들이 '빨리빨리'라고 소리치며 장난한다. 아기를 덮은 이불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피로 물드는데, 마침내 닭이 울고 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진다. 탯줄이 잘라지자 아기는 다시 평화로운 미소로 엄마를 바라본다. 다락에서 시계소리를 듣던 소년은 초침소리가 농부의 망치소리였음을 깨닫고, 시골 반대편에선 전쟁을 알리는 뉴스가 신문을 적신다. 마치 하나의 흑백사진을 보듯 정지된 듯한 영상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지만 그만의 흐름으로 흘러가는 자연과 시간, 생명을 담은 영화. 한쪽에선 고요한 침묵과 소란이, 또 다른 한쪽에선 생명을 위한 준비와 더 큰 죽음을 부를 2차대전의 소식이 뒤섞인 일상. 한가로운 시골에선 한 아기의 죽음과 생명의 교차가, 세상 밖에선 전쟁과 평화가 교차한다. 그래도 시골의 마을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밭을 고르고 부서지는 햇살은 그네 탄 소녀의 발을 적신다.

segment #3, '일 만년 동안(Ten Thousand Years Older)' -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 1981년 처음 문명인들과 접촉한 브라질 우림 지역의 원시 부족 중 최후의 생존자들인 우르유족을 탐사대와 함께 카메라가 찾아간다. 석기시대 사람들의 수준과 다를 바 없이 살았었지만 다시 만난 그들은 티셔츠에 바지를 입은 현대인들.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면역력이 없어 질병으로 죽어갔으며 부족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그 옛날 용맹스럽게 백인과 싸울 때 부르던 노래를 멈추지 못하다가도 백인여자와의 섹스경험담을 털어놓는 그들과의 인터뷰. 모험을 좋아하는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역시 남미의 정글을 탐험한다. 자기들만의 문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대문명인들이 침입한 후 생명줄을 잃어버린 인디언 마을. 화살촉을 매만지거나 전투에서 불렀던 노래로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과거에 집착하지만 족장 '타리'는 안다. 부족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게다가 조카 '파울로'는 야만족의 자손임을 부끄러워하면서 훌륭한 브라질시민이 되길 꿈꾼다. 정글 위에 띄운 배 위에서 보여지는 타리의 쓸쓸한 뒷모습을 끝으로 아득해져가는 인디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헤어조그 감독은 다시 한 번 광기어린 집착 뒤에 남겨지는 허무함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묵직하고 건조하게 그들과의 여정을 독백하는 헤어조그 감독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segment #4, '짧은 휴식(Int. Trailer. Night)' - 짐 자무쉬 감독. 여배우가 밤샘 촬영에 돌입하기 위해 자신의 트레일러에서 쉴 수 있는 1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음악을 틀고, 하이힐을 벗는다. 남자친구와의 수다에 젖을 무렵 그녀의 코디가, 마이크 담당이, 헤어디자이너가, 식사당번이 찾아와 그녀의 짧은 휴식을 방해한다. 트레일러에 들어와 10분동안 그녀가 즐긴 건 담배 한 개피와 음악을 듣는 것뿐. 일에 관련된 사람들은 그녀가 쉬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그녀를 체크하고, 반가운 애인의 전화마저도 그녀의 사랑을 체크한다. 그녀를 위로하는 건 허공에 날려버리는 담배 한 모금과 조용히 흐르는 음악. 변하지 않은 건 소파에 기대고 있을 때 카메라가 보여주는 오디오와 스탠드가 켜진 테이블, 휴식이 끝난 뒤 카메라가 보여주는 빈 방 뿐. 짐 자무쉬의 서정적인 영상과 이미지가 강렬하다.

segment #5, '트로나로 가는 12마일(Twelve Miles To Trona)' - 빔 벤더스 감독.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빔 벤더스가 다시 길 위에 섰다. 약물과용으로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남자. 찾아간 병원은 마침 '휴무'다. 당황한 그에게 '릿지크레스트 12마일'이라는 간판이 보이자, 그는 다시 차에 오른다. 캘리포니아 사막을 짓누르는 태양과 차창 밖으로 쏟아지는 거리는 지상에서 천국으로 가는 길만큼이나 멀게 느껴지고, 눈 앞에 펼쳐지는 도로는 붉게 흐느적거린다. 진료예약을 위해 부인에게 급하게 건 전화는 통화불가. 인적드문 시골길을 달리는 스포츠카에 죽어가는 몸을 실어 달리는 이남자에게 12마일은 그야말로 '악몽'이다. 주인공의 심리와 시선을 그대로 녹여낸 감각적인 영상과 EELS의 음악은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하다.

segment #6, '우리는 강탈당했다(We Wuz Robbed)' - 스파이크 리 감독. 촌각을 다투는 선거개표. 10분, 아니 1초라는 시간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법! 고어가 승리할 것이라 믿었던 플로리다 투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고어캠프쪽 사람들만의 인터뷰로 보여주는 이 영화는, 미대통령 선거에서 어떻게 부시가 녹초가 되었는지를 증언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이 결정되기 전 10분동안 고어와 부시의 득표차는 6천에서 5천, 154표로 급박하게 좁혀졌던 것. 그를 지지하는 캠프사람들의 설득이 없었다면, 패배를 인정함으로써 통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고어는 다음과 같은 통쾌한 순간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득표가 좁혀지자 자기가 진 걸로 생각한 부시가 고어에게 했던 한 마디.

segment #7, '깊이 감추어진 100송이 꽃(100 Flowers Hidden Deep)' - 첸 카이거 감독. 생떽쥐뻬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 모자 속에 들어있던 보아뱀 그림을 기억하는지... 첸 카이거가 연출한 이 영화 속의 할아버지는 그렇게 '어린왕자'가 되어 이삿짐센터직원들 앞에 나타난다. 할아버지와 함께 도착한 곳은 철거된 꽃동네. 허허벌판에, 있는 거라곤 나무 한그루뿐인 그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어디로 옮겨달란 말인가. 그냥 돌아가려다 돈 때문에 다시 돌아온 이삿짐직원들은 결국 보이지도 않는 장롱과 화병을 낑낑대며 나르기 시작한다. 보는 사람들은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지만 할아버지에겐 모든 게 심각하기만 하다.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된 종을 보고 그제서야 그곳에 있었을 집을 떠올리게 되는 이삿짐센터 직원들. 보이진 않아도 만져지는 시간의 판타지가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그려진다.

※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의 한 구절로 컴필레이션 영화 ‘텐 미니츠 트럼펫(Ten Minutes Older: the Trumpet)은 시작한다. 트럼펫 소리에 일렁이는 강물이 나타날 때마다 감독들의 이름이 뒤를 잇는다. 핀란드의 아키 카우리스메키, 스페인의 빅토르 에리스, 독일의 빔 벤더스베르너 헤어조그 , 미국의 짐 자무쉬스파이크 리, 중국의 첸 카이거 등 현대영화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감독들로 이 영화로 올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일찌감치 초대받아 참석했다. 7명의 감독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각 10분. 주제는 시간, 소재는 전적으로감독들에게 맡겼다.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감독들의 7가지 색깔이 비교의재미를 선사한다. 카우리스메키와 에리스, 헤어조그는 사색적이다. 시간으로부터의 자유, 시간의 실재, 시간으로 인한 변화에 진지하게 접근한다.
상대적으로 미국 감독들은 보다 직접적이다. 짐 자무쉬는 밤샘 촬영 중인여배우가 트레일러에서 보내는 10분의 휴식시간을, 스파이크 리는 부시와고어의 대통령 선거전 마지막 10분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약물을 과다 복용한 남자가 병원까지 12마일을 환각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으로 시간을 공간적 거리로 치환환 빔 벤더스나 과거의 기억 속에 사는 한 정신병자를 통해 현실과 환상을 시간으로 엮어낸 첸 카이거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시간 속에 살면서도 시간을 실감하지 못하는 인간들. 다른 이들의 시간은나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 물리적으로 같은 시간이라도 생각하고 느끼기에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하는 낯설지만 정직한맛이 마음을 넉넉하게 만든다. 영화를 보는 중에도 시간을 여지없이 흘러가고 10분짜리 영화 7편이 반드시 물리적인 의미의 70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깨달음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먼저 11월 8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전체관람가.
컴필레이션의 모범답안 같은 ‘텐 미니츠 올더’는 영국의 다큐멘터리감독 겸 프로듀서인 니콜라스 맥클린톡이 1975년 라트비아 다큐멘터리 운동의 핵심 멤버였던 허츠 프랭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에 나섰다.
빔 벤더스짐 자무쉬가 가장 먼저 흔쾌히 승낙했다. 이어 13명의 감독을 섭외해 7명은 트럼펫으로 나머지 8명은 첼로로 묵었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클레어 데니스, 장 뤽 고다르, 마이크 피기스, 마이클 래드포드, 이리 멘젤, 폴커 쉴렌도르프, 이스트반 자보가 참여한‘텐 미니츠 첼로’ 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작으로 상영했다.

[ 감 독 ]

- 첸 카이거 (Kaige Chen)

진개가(陳凱歌). 영어 이름은 첸 카이게(Chen Kaige). 1952년 북경 출생. 중국의 영화계를 대표하는 중국 제5세대 감독으로 불리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 감독. 보통 제5세대 감독이라면 문화혁명때 젊은 시절을 보냈던 인물들로 새로운 이념을 지닌 인물들을 말한다. 아버지 첸 화이 아이는 북경전영제편창(북경영화제작소)의 저명한 감독이었으나, 문화혁명의 와중에 하방 대상이 되어 첸 카이게가 16세일 때 남쪽 운남성의 시골로 이주해 농민들과 함께 생활했다. 71년 군대에 입대하여 홍위병으로 복무하는데 이 시절의 그의 경험은 〈황토지〉나 〈아이들의 왕〉에서 영화로 옮겨 졌다. 1975년 북경으로 돌아온 그는 한 현상소의 조수로 근무했고 78년 등소평의 등장과 함께 북경으로 다시 올라온 첸 카이게는 북경전영학원(북경 영화 아카데미) 감독과에 입학, TV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 이 때 함께 수학한 장예모, 〈푸른 연〉의 티엔 주앙주앙, 유진위 등은 오늘날 8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은 이른바 '제5세대'의 선두주자들로 기록되어 중국 영화의 부흥에 절대적 공을 세운다. 82년 학교를 졸업한 뒤 북경전영제편창에서 일했는데, 84년 첫 작품인 〈황토지〉를 발표해 영화계에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 북경전영학원 동창인 장 이모우(장예모)가 촬영을 맡은 〈황토지〉는 황하 상류 지역의 황량한 대지를 배경으로 민중의 삶을 역동적으로 잡아낸 작품이었는데, 문화혁명 이후 처음으로 해외영화제에 선보여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은상을 수상, 중국 '제5세대'의 등장을 선언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황토지〉는 공산당 지도부에 의해 중국의 빈곤과 후진성을 외부 세계에 폭로한 반동적인 영화로 낙인 찍히면서 중국 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켜 더 이상 영화를 만들 수 없는 지경에까지 몰고 갔는데, 옴태 해외영화제에서의 호평으로 작품 활동을 중지당하는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었다. 85년에 만든 〈대열병〉은 그런 까닭에 편집권을 빼앗겨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87년 몬트리올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87년에 만든 〈해지왕/아이들의 왕〉은 문화혁명 기간에 변경의 오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이 당국의 지침과는 다르게 가르치다 농부로 쫓겨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는데, 88년 깐느에 정식 출품장으로 선정되어 좋은 평을 받으면서, 〈황토지〉의 명성을 다시 세계인에게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 되었다. 이후 87년 첸 카이게는 뉴욕대학 영화과 객원교수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학에서 3년 동안 영화 강의를 했는데, 천안문 사태가 벌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말류에도 불구, 자기 땅에서 영화를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90년에 귀국, 영국과 독일의 제작비 후원으로 만들어진 〈현위의 인생〉으로 그 해 칸느 영화제등 각종 여화제의 상을 휩쓸며 그의 영화 작가로서의 명성을 더욱 굳건히 했다. 93년에는 홍콩과 합작으로 동성애적인 관계에 빠진 두 경극배우를 통하여 중국 현대사를 그린 〈패왕별희〉를 만들어 깐느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거장의 대열에 올라섰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 [어느 영화감독의 청춘]도 썼다. 92년 8월 18일에 〈현위의 인생〉 홍보차 방한했다.

- 빅토르 에리세 (Victor Erice)

1963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영화비평가와 스크립터로 활동했다. 제작자로 활약하기도 했다.그는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하고 비평적인 면에서 찬사를 받는 영화, < El Espiritu de la Colmena(벌집의 정령)(1973)>, 두 편을 만들었다. 'El Sur' 의 성공으로, Erice는 다작의 텔레비전 광고를 연출했으며 수많은 다른 기획 영화에서 비공개적으로 일했다. 1992년, Erice는 화가 Antonio Lopez의 완벽에 대한 추구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같은 영화 <멤브리요의 해>로 10년만에 영화 현장에 다시 발을 들여놓았다. 2002년에는 “Ten Minuts' Older: The Trumphet 텐 미니츠 올더: 트럼펫” 프로젝트에 아키 카우리스마키, 빔 벤더스, 짐 자무쉬, 첸 카이거 등과 더불어 편을 연출했다.

- 베르너 헤어조크 (Werner Herzog)

세계영화계에 독일영화의 중흥을 알린 '뉴저먼 시네마',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로 대표되는 이 경향은 1962년 2월 "아버지의 영화는 죽었고, 우리는 새로운 영화를 믿고 새롭게 나아갈 것이다." 라는 〈오버하우젠 선언〉을 통해 시작되었다. 이들은 2차 대전을 거치며 이전의 고유 전통과 단절된 기존의 독일영화에 대한 대안으로 출발하였다. 본명은 베르너 슈티페티치(Werner Stipetic). 1942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의 작스랑에서 태어났다. 전후의 어려운 상황에서 유고 출신의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가난에 찌든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영화에 대한 강한 열정은, 이미 15세에 첫번째 영화 대본을 쓰고, 17세에는 첫번째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하게 한다. 학교 생활이 싫었던 그는 18세에 집을 떠나 전세계를 여행하고 아프리카의 수단을 여행하던 중에는 병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되어 창고에서 쥐들과 닷새간이나 같이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독일로 돌아와 낮에는 학교를 다니고 밤에는 철공소에서 용접일을 하면서 모든 돈을 가지고 첫번째 단편 〈헤라클레스〉를 찍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그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무기와 가전 제품 밀매를 하여 돈을 벌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이력에는 미국 추방이라는 항목도 있다. 31살에 만든 〈아귀레, 신의 분노〉는 페루 아마존 강 상류의 정글에서 현지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0년 후 〈피츠 까랄도〉를 제작하기 위해 아마존으로 돌아가 클라우스 킨스키와 함께 다시 작업했다. 헤어조크 영화의 주된 테마는 극한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목표를 추구해 가는, 그 고통 속에서 결코 희망적이라고 할 수 없는 현실과 직면하는 우리들의 또 다른 모습이다. 헤어조크의 영화는 기이하고 폭력적이다. 그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아웃사이더이고, 주변부 인물들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처받은 경우가 흔하며 패배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무너져 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때로 헤어쪼그를 숙명론자라고 그리고 비정상을 사변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헤어조크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합리적인 회의론으로 인간의 한계를 계몽적인 방법으로 드러낸다.

- 빔 벤더스 (Wim Wenders)

1945년 8월 14일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 파스빈더와 더불어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감독이자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로 평가된다. 2차 대전이 바로 끝난 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미군의 점령 통치, 나치 잔재의 청산, 그리고 전후 복구사업으로 뒤숭숭한 서독의 50년대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0대의 벤더스는 록큰롤로 대표되는 미국 대중문화에 빠져 목사가 되겠다는 유년기의 꿈을 포기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뒤셀도르프의 의과대학에 진학하나 2년 만에 그만 두고 화가가 되려는 생각으로 파리로 갔다. 그곳의 시네마데끄에서 오즈 야스히로, 로베르 브레쏭, 존 포드, 니콜라스 레이의 영화에 심취하여 영화 감독이 될 것을 결심했다.
1967년 독일로 돌아와 뮌헨 영화학교에 입학, 최초의 단편영화 <장소들(Schauplatze)>을 만들었다. 69년에는 카메라맨 로비 뮐러를 만나 페터 한트케의 원작을 갖고 <3장의 미국 레코드판(3 Amerikanische LPs)>를 만들었다. 최초의 장편은 흑백으로 만든 영화학교 졸업 작품 <도시의 여름(Summer In The City)>이다.
1971년 친구인 한트케의 원작소설 <페널티킥을 맞이하는 골키퍼의 불안>을 신인감독 지원기금을 받아 완성했는데, 이 작품은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76년 <시간이 흐르면>으로 칸느 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는데, 그 결과 78년에는 프란시스 코폴라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 가 그의 Zoetrope 스튜디오에서 <해밑(Hammet)> 제작에 착수한다. 하지만 코폴라와의 의견 차이로 <해밑>의 제작은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그 사이에 <사물의 상태(The State Of Things)>를 만들어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 영화는 <해밑>을 그리면서 느낀 헐리웃의 영화제작 풍토를 성토하는 영화로 그의 헐리웃 생활이 평탄치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1984년에는 <파리 텍사스>로 깐느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는데, 3년 후인 87년에는 <베를린 천사의 시>로 다시 깐느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89년에는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93년에는 <멀고도 가까운(Faraway, So Close)>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해 칸느 영화제와는 인연이 깊다. 1980년대 중반 <베를린 천사의 시>를 기점으로 영화를 통한 시간과 공간의 해체, 불연속적이고 파편화된 내러티브등 포스트 모던한 경향들을 보여주며 시간과 공간, 이미지와 서사, 역사와 정체성, 욕망과 실천사이의 긴장들을 담아낸 그의 영화작업은 일정한 변화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15개의 도시와 4개의 대륙을 연결하는 공상과학 로드무비인 <이 세상 끝까지>(1991)에서 벤더스는 테크놀로지 환경에서 소외된 인간과 부재하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 시기 침체에 빠진 벤더스의 영화들 중 <리스본 스토리>(1994)만이 지지자들의 따뜻한 호응을 받았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조감독을 자청하여 <구름 저편에>(1995)에 참여했고, <폭력의 종말>(1997)로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됐다. 다시 그의 명성을 되찾아준 것은 라틴 아메리카 뮤지션들에게 우정과 존경을 바치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1999)이었다. 2000년 발표한 <밀리언 달러 호텔> 역시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돼며 그의 역량이 건재함을 입증했다. 최근 음악적 관심을 꾸준하게 영화화해온 그는 옴니버스 영화 <텐 미니츠 트럼펫>(2002)에 참여했으며 <더 블루스: 소울 오브 맨>을 만들었다. 전후 독일역사에 대한 회의적 운명론에서 실천적 가능성으로의 인식을 보여주는 역사에 대한 변화된 시각과 이미지에 대한 실험적 탐구에서 이미지와 서사간의 조화로운 결합을 시도하는 그는 황폐화된 인간의 내면을 쓸쓸하게 보여주는 근대를 넘어서는 현대성을 탐구하는 영화작가이다.

- 짐 자무쉬 (Jim Jarmusch)

빔 벤더슨 감독의 후원으로 성장한 뉴욕대 영화과 출신의 펑크-스타일리스트 감독. 첫 장편영화인 <영원한 휴가>를 발표하면서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두번째 작품인 <천국보다 낯선>은 1985년 칸느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형식적 실험에 끈질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술 영화를 신봉하는 구미의 영화광, 영화학도들의 우상이라 할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그의 네번째 영화 <미스테인 트레인>은 일본의 전자회사 JVC가 미국에 세운 라르고 엔터테인먼트(Largo Entertaiment) 회사의 첫 제작 작품이다.
칸느 영화제 황금 카메라상, 로카르노 영화제 그랑프리, 전미 비평가 협회가 뽑은 최고의 영화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독창적이고도 새로운 영상 미학을 선보이는 감독이다.
콜롬비아 대학 문화부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그곳에 약 1년간 체류하면서 유럽의 영화 거장들의 영화를 섭렵하며 영화에 대한 꿈을 다졌다. 그 후 짐 자무쉬는 뉴욕으로 돌아와 뉴욕 대학교 영화과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뉴욕 대학 재학 시절 첫 장편 영화 <영원한 휴가>를 제작, 만하임 영화제 조셉 폰 스턴버그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단편과 장편, 흑백과 컬러, 유럽 예술영화와 미국 대중 문화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짐 자무쉬는 주로 후기 산업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독감, 소외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

- 스파이크 리 (Spike Lee)

양심과 용기로 미국사회의 인종차별주의를 고발하는 흑인 영화 작가이며 인디 시네아티스트의 선두주자이다. 재즈 음악가인 아버지와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미국 사회에 팽배해 있는 인종 차별을 경험하게 되며 강렬한 표현력과 영향력을 지닌 매체에 흥미를 갖게 된다. 특히 아버지 빌 리는 빌리 할리데이나 듀크 엘링턴과 같은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던 음악가로 스파이크 리 영화의 음악을 맡았는데, 그의 영화 세계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애틀란타 무어하우스 대학에 입학,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영화 공부를 위해 뉴욕대학(NYU) 영화과 대학원에 들어갔다. 거기서 자신이 존경하는 마틴 스콜세지를 만났고 그에게 강한 영향을 받는다. 그의 영화적 재능은 졸업 작품인 〈조의 이발소〉(80)로 여실히 보여줘 그해 여러 학생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다. 첫 장편 영화는 〈그녀는 그것을 가져야해(She's Gotta Have It)〉(86)였는데, 3인의 타입이 다른 남자와 그들의 연인들의 흑인으로서의 자기발견을 그린 드라마였다. 졸업작품만큼 화제를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인디펜던트 영화로 만든 이 두 편의 영화는 대단한 호평을 받으면서 메이저 배급사들의 관심을 끌어 세 번째 작품부터는 메이저가 배급을 해주기 시작했다.
2년 후 콜럼비아가 배급한, 당시 사회에서 금기시 되어있던 흑인들에 대한 차별과 스스로의 분열을 다룬 〈School Daze〉(88)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으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이를 발판으로 출세작이 된 세번째 작품 〈옳은 일을 해라〉(89)는 그의 작품세계의 근간이 되는 흑백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대단한 찬사를 불러일으키며 미국 영화계를 충격을 던져주었다. 날카로운 풍자, 도회적인 감각과 흑인 대중문화의 감수성이 지금까지 흑인과 인종차별의 문제를 테마로 한 영화보다 한 단계 높은 영상으로 그린 수작이었다. 이어 〈정글 피버〉를 세번째로 깐느에 출품했으나 결과는 참패였다. "내 희망이 있다면,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일해보는 것과 우디 알렌의 영화 속에서 대사있는 역을 맡은 최초의 흑인배우가 되는 것이다"라며 흑인만의 편견에 틀여박혀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93년에는 7년의 제작 기간과 제작비 4천만달러의 거금이 투자된, 과격파 흑인운동가인 말콤 X의 생애를 그린 〈말콤 X〉로 다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세상을 향한 비판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시선을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표현하는 스파이크 리는 영화뿐 아니라 다큐멘터리에서도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에미상과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다큐멘터리 〈 Four Little Girls 〉를 제작했으며, 현재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관련된 장편 다큐멘터리 〈 When the Levee Broke 〉 연출을 맡고 있다.

- 아키 카우리스마키 (Aki Kaurismaki)

처음에는 우체부, 접시닦이, 영화평론가로 일했으며, 후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면서, 그의 형 미카 카우리스마키의 영화에 출연했다. 80년대에 형 미카와 빌 알파 영화사를 만들어 연간 10편 남짓 생산되는 전체 핀란드 영화의 1/5를 제작했다. 처음에 이들은 외국의 우수한 영화를 배급하는 일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머지않아 갖고 있던 두 개의 극장을 모두 팔아버렸는데, 그들이 모든 종류의 영화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관객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것. 동생 미카가 제작하고 형인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첫 장편영화 <죄와 벌>(1983) 이래 '프롤레타리아 3부작'이라 불리는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공장 소녀>로 카우리스마키는 서구 영화계의 작가영화의 본령을 지키는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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