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1975) (Zerkalo/The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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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1975) (Zerkalo/The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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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새상품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출연 마가리타 테레코바  아나톨리 솔로니친  타마라 오고로드니코바  올레그 얀코브스키 
장르 드라마   영화제수상작   고전·예술  
더빙러시아어
자막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화면비4:3 (풀스크린)
사운드돌비디지털 5.1
지역코드3/NTSC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런닝타임102 분 (1 disc)
영화제작년도1975년
출시사마루 엔터테인먼트
출시일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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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Review
- 2009년 제10회 전주 국제영화제 초청 상영작!!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탁월한 영상 속에 매혹되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영화!!
- 안드레이 영화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하나의 체험!!
- 시간 속에 봉인되었던 기억과의 화해!!
- 순수함의 상실과 정서적인 고립에 관한 타르코프스키의 자전적인 영화!!
-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예술적으로 계시를 주는 위대한 작품!!

< 작품소개 >

<거울>은 순수함의 상실과 정서적인 고립에 관한 타르코프스키의 자전적인 영화로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예술적으로 계시를 주는 위대한 영화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들. 현재의 삶의 모습, 역사적인 뉴스 필름과 꿈과 환상들이 시간적으로 뒤섞여 결합되어 있어 문학에서의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과 비교되는데 그만큼 난해하다는 비난을 들어왔다. <거울>의 원작은 타르코프스키 자신이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이야기를 정리하려고 쓴 단편 <하얗고 하얀 날, 1970>이다. 영화의 중간 중간에 타르코프스키의 아버지가 자작시들을 직접 낭송한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1932.4.4-1986.12.29)은 어려운 시절에 체제와 구속에 타협하지 않고 내적 자유를 위해 십자가를 진 고행자와 같았던 영화인이다.

영화는 한 소년이 TV를 켜면서 시작한다. 이어 여의사가 최면술로 말더듬이 청년을 고치는 장면이 나온다. 여의사는 우선 청년에게 최면을 걸고 손에 힘이 들어가 뻣뻣해 지게 한 다음 자기가 셋을 세면 그 상태가 제거되는데 이때 “크고 똑똑하게,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기 목소리로” 말을 하면 일생 동안 그렇게 말 할 수 있다고 주지시킨다. 청년은 크고 똑똑하게 “난 말할 수 있어”라고 외친다. 그리고 화면이 어두워지며 ‘Zerkalo’(거울)이라는 자막이 뜬다. 이 서막에는 우리가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테마가 들어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 최면술을 거는 여의사가 청년을 치료할 때 하는 일은 자신의 기대와 욕망을 의도적으로 환자에게 전이시키는 작업이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적 용어로는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고 하는데 ’어떤 대상에 대한 기대나 믿음이 그 대상을 바꾸어놓는 효과를 일으킨 다‘는 뜻이다. 영화 <거울>의 서막 ‘말더듬이’ 에피소드에서도 인간의 욕망은 상대에게 곧바로 반영되며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그럼으로써 새로운 진실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현대 정신분석가 들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 내면 안에 언제나 타자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전이와 반영은 자신의 내면 안에 존재하는 타자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그렇다면 영화 <거울>은 ‘반영되는 욕망’을 다룬 작품이다. 때문에 이 작품의 표제가 ‘거울’인 것이다. 타인의 욕망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내면이란 ‘거울’인 것이다. 타르코프스키의 <거울>은 비선형적인 시간 편집과 혼란스러운 이미지들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들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선형적인 시간 순서에 맞게 혹은 인과적인 논리 순서에 맞게 필사적으로 영화를 재조립 하려는 노력 대신 그저 이미지가 흘러나오는 대로 보고 있다 보면, 영화가 끝난 후 어느 정도 퍼즐이 맞춰질 뿐 아니라, 그런 식의 '혼란' 자체가 타르코프스키의 원래 의도였겠구나 싶은 부분들이 보인다. 영화에서는 컬러와 흑백 장면이 교차하지만 이것이 눈에 보이는 명백한 기준을 갖고 나뉘는 것도 아니다. 그 와중에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에 관한 뉴스릴이 다수 삽입돼 들어간다. 게다가 이 영화에는 영화의 화자인 알로샤(혹은 알렉세이)의 어린 시절(과거)와 현재가 마구 혼란스럽게 교차한다. 과거에서 주로 드러나는 것은 알로샤와 어머니의 관계, 그리고 유년시절의 기억이고, 현재에서는 성인이 된 알로샤가 어머니를 꼭 닮은 전 부인 나탈리아와 그 사이 낳은 아들 이그넷과의 관계가 주축을 이룬다. 그런데 과거에서 어머니를 연기한 마르가리타 체레코바가 현재에서 나탈리아를, 과거에서 어린 알로샤를 연기한 이그넷 다닐체프가 현재에서 어린 이그넷을 동시에 연기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같은 배우가 1인 2역을 맡음으로서 과거와 현재의 교차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그렇다면 타르코프스키가 배우를 이렇게 캐스팅함으로써 의도적으로 혼란을 가중시킨 의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물리적으로 다른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실은 얼마나 비슷한지, 그러니까 과거의 관계가 현재의 관계에서도 어떻게 '반복'이 되고 있는지, 나아가 과거가 그저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까지 어떻게 이어지며 계속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엄마와 아들이 유난히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면서 '애증'이 쌓이고 복잡화하는 가운데 아버지의 부재가 불러오는 결핍성, 이라는 특징은 과거뿐 아니라 현재에서도 알로샤에게 고스란히 반복된다. 알로샤가 느꼈던 그 애증과 결핍은 알로샤가 의도한 건 아니었으되 그의 아들인 이그넷에게 고스란히 세습되면서, 알로샤는 결핍과 부재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자리를 옮겨가며 비로소 아버지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부재'를 일관되게 표현하려는 듯, 영화에서 성인이 된 알로샤는 스크린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나아가 이 영화는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영화의 주축을 이루는데, 영화의 제목이 '어머니'가 아니라 '거울'이라는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과연 무엇인가? 나는 이 제목이 타르코프스키의 예술가로서 예민한 통찰력을 드러내준다는 생각이 든다. 거울은 실제를 실제처럼 비추지만 실제가 아니며 그 상은 어떤 식으로든 왜곡을 거친 것이다. 좌우가 바뀌는 건 기본이고, 거울이 약간 오목하냐 볼록하냐에 따라 왜곡은 더 심해진다. 우리의 기억, 혹은 회고란 것도 그렇다. 기억은 과거 실제 있었던 일에 대한 흔적이지만 기억이 과거의 실제를 고스란히 재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억은 파편적이며, 때로 실제보다 과장되고, 실제 있지 않았던 일조차 실제처럼 상을 형성한다. 그리고 당시 그를 가장 강력하게 압도하던 '꿈'의 기억이 실제 있었던 경험의 기억을 대체하기도 한다. 결국 이 영화는 어린 시절, 특히 전쟁이 있었고, 어머니는 고통스러웠으며 아버지는 부재했던 그 시절 어머니와의 특별한 유대관계에 관한 '기억'과 '회고'의 영화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거울'이 그렇듯, 우리의 실제 모습을 비추면서도 실제와는 차이를 내보일 수밖에 없다.

* 감상 포인트

이 영화는 이해하고자 하기 보다는 우리가 심포니를 듣듯이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 이 영화는 개인적 기록이 아니라 러시아에서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 모두에 대한 기억이며 러시아의 역사 그리고 러시아의 모든 이들의 후회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리고 그 후회의 저변에 깔려 있는 진실에 대한 것이다. 타르코프스키는 1985년 폴란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신성(spirituality)을 인간은 왜 자신이 사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의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하지요.., 그렇지만 만약 어떤 이가 이 문제를 자신에게 결코 물어본 적이 없다면, 그는 정신성을 결여한 것이고, 동물처럼 실용적으로 사는 것이지요.”라고 말하고 있다.


< 감독소개 >

* 감 독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Andrey Tarkovskiy)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구소련 출신으로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과 함께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평가받는 감독이자 시인이다. 인상적인 시각적 이미지와 상징적인 비주얼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영화에는 전통적인 줄거리와 드라마적인 요소는 빠져있다. 그의 몇몇 영화는 소련당국에 의해 자국 내에서의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그는 1932년 4월 4일 볼가강변의 차브라세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 이바노브나(Maria Ivanovna)는 재능있는 배우였고 아버지 아르세니 타르코프스키(Arseniy Tarkovsky)는 저명한 시인이자 번역가였는데 그는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시인인 아버지에게서 받은 문학적 영향으로 헤세나 토마스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서는 진리와 완성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모습이 형상화되기도 한다. 그의 부모가 이혼했을 때, 안드레이와 그의 여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된다. 1939년부터 그는 모스크바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학교에서의 정규수업 외에 음악과 그림공부도 따로 했다. 이 때 그가 배웠던 러시아 전통음악과 그림에 대한 지식은 장중하면서도 느린, 풍경을 아름답게 잡아내는 영화의 특징을 형성시킨다. 1951년에 안드레이는 동양어 모스크바 학교(Moscow Institute for Oriental Languages)에 입학하지만 병 때문에 학교를 끝마치지 못하고 대신 1954년에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에 입학한다. 여기서 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스승, 미하일 일리히 롬(Mikhail Ilych Romm)을 만나고 졸업작품인 영화 [증기기관차와 바이올린 Katok I Skripka](60)을 만든다. 그의 첫 장편영화인 이 영화는 뉴욕 필름 페스티발에서 상을 수상한다. 그의 다음 작품 [이반의 어린시절 Ivanovo detstvo]은 1962년 모스크바에서 상영된다. 블라디미르 보고모로프(Vladimir Bogomolov)의 소설에 기초한 작품으로 작가인 블라디미르도 역시 영화제작에 참여했다. 소련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유장한 통테이크 미학이 잘 나타나있다. 영화에서는 억압받는 민중들의 이상향이 2차 세계대전 당시 국경 근처에서 스파이 노릇을 하는 12살짜리 소년 이반에게 반영되어 있다. 그는 1964년에서 1965년 사이에 다음 영화 [안드레이 루블료프 Andrei Rublyov]를 만드는데 이 영화는 성화를 그리는 화가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1969년 깐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상영된다. 이 영화는 화가라는 아이콘을 사용, 중세시대를 생생하게 구현해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1973년이 되어서야 소련 정부에 의해 수출이 승인되었다. 그의 다음 작품 [솔라리스 Solaris](71)는 공상과학영화로 [스토커 Stalker](79)와 함께 우화적인 작품 속에 정치적인 상황을 담고 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이는 그의 영화가 인간구원에 대해 탐구하는 탈정치적이고 종교적인 특징을 보인다고 간주했던 이전의 시각과는 다른 방향에서 그를 평가한 견해이다. 이 두 영화 사이에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을 바탕으로 자신이 각본을 써서 완성시킨 독창적이고 난해한 작품 [거울 Zerkalo](75)을 만들기도 한다. 이후 그는 모스크바에서 [햄릿]의 연극연출에 참여하고 영화 [노스탤지어 Nostalghia](83)를 촬영하기 위해 1982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이탈리아와 구소련 합작으로 만든 이 영화를 위해 시인 토니노 구에라(Tonino Guerra)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 이 영화는 '향수'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외국에 사는 예술가의 딜레마를 형상화한다. 자신의 조국에서 살지 못하고 외국에 머물지만 자신의 조국에서 벗어날 수 없고 향수를 느끼는 예술가의 운명을 보여주는데 이는 말년의 타르코프스키의 운명과도 비슷하다. 이탈리아에서 이 영화를 만들면서 그가 존경하는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Ernst Ingmar Bergman)은 매년 영화를 만드는데 비해 자신은 4,5년 만에 한 편 꼴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러시아의 열악한 영화제작현실은 그를 절망하게 했다. 결국 그는 영화를 찍고 난 후 1984년에 서방세계에 남아있기로 결심한다. 1983년 가을, 런던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페라 [보리스 고드노프 Boris Godunov]를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1985년말 스웨덴에서 [희생 Offret]의 촬영을 마치고 로마로 간다. 그런데 그 때 그는 이미 병에 걸려있었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영화 [희생]은 망명생활로 인한 향수에 육체적인 병까지 걸려 쇠약해진 그가 끝까지 놓지 못한 일종의 희망을 보여준다. 이미 말라버린 나무에 매일 물을 주면서 나무에서 꽃이 필 날을 기다리는 것은 인간구원을 그린 그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다. 그는 결국 1986년 12월 29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프랑스에 있는 러시아 망명자들을 위한 공동묘지에 묻혀있다.

제39회(1986)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 희생
제36회(1983) 칸영화제 감독상 - 노스탤지아
제25회(1972)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 솔라리스

1986 희생 (Le Sacrifice)
1983 노스탤지아 (Nostalghia)
1979 스토커 (Stalker)
1975 거울 (전주국제영화제 2009) (Zerkalo)
1972 솔라리스 (Solyaris)
1966 안드레이 루블로프 (Andrei Rublyov)
1962 이반의 어린 시절 (Ivanovo detstvo)
1960 증기기관차와 바이올린 (The Skating Rink and the Violin )
1956 유비이치 (단편) (Ubiytsy)


< 줄거리 >

2차 대전 중, 러시아의 어느 시골 마을. 한 여인이 통나무 울타리 위에 앉아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린다. 그때 한 의사가 그녀에게 다가와 "우리는 늘 불신하고 서두르죠.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라는 말을 남기고 지나간다. 어린 알료사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머리를 감겨주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거울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이 망명 전 소련에서 만든 영화로, 그의 자전적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 있다. 이 영화도 그의 다른 영화들처럼 상징과 시적인 언어로 줄거리를 이어간다. 거울은 인간의 삶을 비추는 반영으로 이용되고, 사람들을 그 거울을 보면서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삶의 근원적인 문제, 희생과 구원, 고향을 잃어버린 자의 향수 등을 독특한 언어로 그려온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그의 작품이 새로운 세기에도 여전히 힘을 잃지 않은 것은 그 안에 인간이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과 그 이후의 러시아의 역사와 풍경을 묘사하며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여러 감정과 느낌을 부유하는 이미지들로 포착했다. 영화 속 화자의 의식 흐름을 받쳐주는 시는 감독의 아버지 아르세니 타르코프스키의 작품들이고, 감독이 직접 낭송했으며 마지막 장면에 자신의 어머니를 출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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